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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의 건강 이야기 10] 차, 커피, 탄산음료

Daniel 0 58

이승주 박사 (보건학), 건강 프로모우터
(현) EMoLove 센터 소장
604-980-9296  danielsjlee3004@gmail.com

[이승주의 건강 이야기 10]  차, 커피, 탄산음료

지난 칼럼에서는 신선한 물에 대해 살펴 보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질문 해 온다. “차, 커피, 탄산음료, 술... 등으로 마시는 물은 어떻습니까?” 우리가 접하는 언론매체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이들에 대한 상반된 연구 결과를 보도하고 있어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같이 탐구 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자.

차와 커피

중국 남서부 내륙 깊숙이 인도와의 경계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차나무가 동으로 중국, 한국, 일본으로, 서로는 인도, 아라비아, 유럽으로 뻗어나가면서 동양에서는 발효시키지 않은 녹차 문화가, 서양에서는 발효시킨 홍차 문화가 각각 발달되었는데 (이근수, 2018) 차 문화의 선진국으로 자처하는 동양3국의 차문화는 매우 흥미롭게 발전 되어 왔다.

중국의 차 마시는 법이 극히 일상적이라 ‘다반사(茶飯事)’로 표현한다면 일본의 ‘다도’는 선불교의 영향을 받아 차도와 선이 서로 일치한다는 다선일미(茶禪一味)를 주장하며 형식을 매우 중시하게 되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18). 한국은 양자 사이에 위치하는데 길고 복잡한 의식에 매이지 않으면서도 그 행위가 일상사로 떨어지는 것을 거부하는 지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조화된 차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런 차문화가  최근에는 동양 3국을 넘어 글로벌화 바람을 타고 전세계로 퍼져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한편 커피(coffee)는 커피나무 열매의 씨(커피콩)를 볶아 가루로 낸 것을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 또는 증기로 우려내어 마시는, 쓴맛이 나는 짙은 갈색의 음료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가 되었다. 그래서 세계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어느 항공기를 타더라도 음료의 대명사는 차 혹은 커피가 되었다.

커피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을 근래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가 발표했다. 커피를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에서 25년 만에 제외한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WHO, 2016). IARC는 전문가 23명으로 하여금 커피의 발암성과 관련한 문헌 1천여 편을 검토하게 한 후 커피와 암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하고 2B군 발암물질에서 제외하고 3군(not classifiable as to its carcinogenicity to humans:발암물질로 분류되지 않는 그룹)에 포함시켰다.

앞서 IARC는 1991년 커피가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인체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possibly cacinogenic to human)인 '2B군' 물질로 분류했다. IARC는 "1991년 평가 때는 동물 실험 자료가 부적절했다. 현재 분류 기준은 더 많은 자료를 참고했다"면서도 "3군은 안전하다는게 입증된게 아니라 현존하는 과학적 데이터로는 발암물질인지 결론을 낼 수 없는 물질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어야 할 부분은 3군에 있다 하더라도 안전하다는 게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편, 커피의 중독성에 관한 재미 있는 일화가 있다. 2015년 11월 24일 푸에르토리코의 경찰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아틸로 지역의 맥도날드 매장 옆에 경비행기가 착륙했는데 사고가 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급파된 신속대응팀은 착륙한 경비행기가 멀쩡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비행기 조종사가 보이지 않아 주변을 수색하던 중 맥도날드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조종사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그가 맥도날드 매장 옆의 녹지에 착륙한 이유인 즉 비행 중에 불현듯 커피가 마시고 싶어 착륙했다는 것이다. 커피의 중독성이 얼마나 황당한 일을 불러올 수 있는지 확인시켜준 사례였다 (The Science Times , 2015).

그런데 커피의 문제점은 많이 회자 (膾炙)되고 있으나, 녹차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왜일까?  커피를 끊이는 물 온도는 팔팔 끊는 100도이다. 반면 녹차가 가장 맛있는 물 온도는 80도이다. 카페인은 뜨거운 온도에서 더 잘 우려 나오기 때문에 커피에서 더 많은 카페인의 양이 추출되고 있다. 그리고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카페인의 흡수를 억제하기도 한다. 그래서 녹차를 권장하기도 하나 양이 적다 뿐이지 역시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탄산음료와 에너지 음료

탄산음료 (炭酸飮料Carbonated drink,  Soda, Pop, Soft drink,  Fizzy drink)란 이산화 탄소를 물에 녹여 만든, 맛이 산뜻하고 시원한 음료를 말하는데 그종류가 나라에 따라 너무나 다양하나 대표적 상품으로는 콜라, 사이다, 환타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음료라는 이름으로 엄청난 종류의 탄산음료가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톡 쏘는 산뜻한 맛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같이 혼합하는 카페인과 당분이 문제이다.

프랑스에서는 한 운동선수가 에너지 음료인 ‘레드불’을 과다 섭취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미국에서도 14세 학생이 에너지 음료 ‘몬스터에너지’ 2캔을 마신 뒤 심장 부정맥으로 사망하는 등 에너지 음료 관련 사고가 외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하상도, 2017).

카페인

차, 커피,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등을 마시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카페인 때문이다. 카페인은 잠을 오게 만드는 화학물질인 ‘아데노신’의 작용을 막아 졸음을 방지하며 정신을 맑게 하는 각성효과가 있다 (The Science Times , 2015). 하지만 이 각성 효과는 뇌에 ‘거짓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피곤하면 쉬어야 한다는 건강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여 사람을 쉬지 못하게 하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카페인은 더 나아가 중독되면 두통, 화, 소화 장애, 심장 이상, 불면증 등을 초래하는 건강에 암적 존재이다 (시사저널, 2010).

카페인은 미국 FDA에서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정됨"(GRAS)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그 독성에 우리는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즉 카페인의 독성은 다른 식물들에게 치명적이다. 카페인이 있는 식물 주변에는 다른 식물이 자라기가 어렵다. 해가 지나면서 농축된 카페인이 토양을 황무지로 만들어 자신의 주거지 마저도 없애 버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신이 뿌린 카페인 독성 때문에 한자리에 평생 있지 못한다. 때문에 커피농장은 10~25년마다 자리를 옮겨야 한다.

지금까지 차, 커피,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를 하나 하나 살펴 보았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중독성 있는 카페인, 과다한 당분을 섭취하게 하는 감미료, 기타 우리가 잘 알 수 없는 첨가물로 인해 건강에는 악영향을 준다고 본다. 그 속에도 당연히 물이 있긴 있다. 하지만 그들을 마시면 그걸 녹여내야 하기 때문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하나 우리는 갈증을 못 느끼고 살 뿐이다. 우리 몸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은 신선한 물인 것이다.



참고 문헌 (REFERENCES)

The Science Times . (2015). “죽음 부르는 카페인의 두 얼굴”.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A3%BD%EC%9D%8C-%EB%B6%80%EB%A5%B4%EB%8A%94-%EC%B9%B4%ED%8E%98%EC%9D%B8%EC%9D%98-%EB%91%90-%EC%96%BC%EA%B5%B4-%EC%A7%84에서 검색됨
세계보건기구 WHO. (2016). “WHO, 발암물질서 커피 제외”. https://www.yna.co.kr/view/AKR20160615126352017에서 검색됨
시사저널. (2010). “‘속아서 빠져드는’ 카페인 수렁”.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29756에서 검색됨
이근수. (2018). “한국과 중국․일본 차문화의 이해”. https://www.naks.org/jml/conference-proceedings/126-2014-10-22-06-30-38에서 검색됨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18). “다도(茶道)”.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13419에서 검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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